수원FC 위민, WK리그 3연승으로 반등
박길영 감독 "지소연 통해 경기력 극대화…챔프전 우승이 목표"
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수원FC 위민이 지소연(31)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세종 스포츠토토와 현대제철 2022 WK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문미라의 동점골과 추효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FC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4위(승점 18·5승 3무 3패)를 지켰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승리할 기회를 많이 놓쳐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했다"면서 "이제 경기력도 되찾았고, 연승도 하고 있어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날 전반 43분 골키퍼 조의정의 퇴장 변수에도 승리를 지켜냈다.

박 감독은 "솔직히 (퇴장이) 당황스러웠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선수들에게 '10명이 싸운다고 무조건 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너희가 한 발 더 뛰면 11명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순위는 아직 중위권이지만, 수원FC는 현재 WK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구단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을 영입하면서다.

지소연은 이날 홈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입단식에서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박 감독은 "소연이야 여자축구 '레전드'이고 좋은 선수"라며 "여기서 부상 없이 우리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연이에게 잘하는 것을 할 수 있게끔 해줄 테니 마음 놓고 오라고 했다"고 했다.

지소연은 WK리그 후반기 등록 시작일인 7월 1일 이후 출전할 수 있다.

그전까지 팀 훈련과 대표팀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6월에 소연이가 행사도 많고 대표팀 차출도 있어 피곤할 텐데, 시간을 두고 훈련을 할 생각이다.

적응하는 시간도 충분히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에서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충분히 이해하고 적응할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을 품은 수원FC 위민은 올 시즌 인천 현대제철의 10연패를 막아서겠다는 각오다.

현대제철은 WK리그에서 9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강적'이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고 힘을 실어 말했다.

그는 "원래는 정규리그 2위를 해서 수원에서 플레이오프를 홈 경기로 치르고 싶었는데, 지금은 3위 정도를 예상한다"면서 "소연이가 들어오면 엄청난 효과가 날 거로 생각한다.

우리는 무조건 챔프전 우승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