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WBC 대비체제로 전환…기술위원회 재선임 후 감독 선발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KBO와 수당계약 종료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의 수당 계약이 종료됐다.

류 감독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아시안게임이 연기됨에 따라 KBO는 일단 류중일 감독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기존 계약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의 아시안게임 사령탑 신분은 이어진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 선임권이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관계자는 같은 날 "류중일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국가대표 감독직을 유지한다"며 "아시안게임 연기에 따른 감독 재선임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은 대회에 따라 선임 주체가 달라진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국제대회 감독은 KBSA가 선임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종목 대회 감독은 KBO가 결정한다.

KBSA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도자를 모집했고, 경기력향상위원회 평가 절차를 거쳐 류중일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다만 KBO는 대표팀이 주로 프로선수들로 꾸려지는 만큼, 류 감독 등 코치진의 수당과 활동비를 책임지기로 했다.

KBO는 아시안게임이 연기되자 수당·활동비에 관한 계약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KBO는 자체적으로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신임 감독 선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꾸렸던 기술위원회는 재구성하기로 했으며, 기존 대표팀 감독·코치와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고 WBC를 이끌 감독 선임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기존 대표팀 감독도 WBC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포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