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복귀전인 6일 고척 SSG전 1이닝 2K 무실점
홍원기 감독 "한현희 선발 자원이지만…당분간은 계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9) 감독이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29)를 당분간 중간 계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7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당분간 한현희는 필승조에서 중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한현희의 2022시즌 출발은 험난했다.

지난겨울 개인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고, 뒤늦은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은 선발 2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재정비를 위해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간 뒤에는 트레이드설에까지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1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6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구위를 회복한 한현희는 6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팀이 6-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정찬헌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46㎞의 직구에는 힘이 있었고, 주 무기 슬라이더 역시 홈플레이트 앞에서 날카롭게 꺾였다.

홍 감독은 "부상 이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 같아서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한 단계씩 올라가는 순서를 밟는 게 낫다"고 활용 계획을 밝혔다.

현재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타일러 애플러∼최원태∼정찬헌의 5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무리해서 한현희를 선발진에 투입하는 것보다는 허리를 든든하게 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홍 감독은 "시속 150㎞에 가까운 직구에 변화구도 충분히 상대 타자와 맞설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 장기적으로 봐선 선발로 안 쓰긴 아깝다"며 향후 마운드 사정에 따라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