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리그 브리즈번-센트럴 코스트 경기 부심 맡아
박미숙 부심, 한국 여자심판 최초로 해외 남자 프로리그 참가
박미숙 부심이 한국 여자 심판 최초로 해외 남자 프로축구 리그에 참가했다.

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박미숙 부심은 전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2 호주 남자 프로축구 A리그 브리즈번 로어-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 경기의 부심을 맡았다.

한국 여자 심판이 그간 국내 남자 프로축구 K리그와 해외 여자 리그에 배정된 적은 있었지만, 해외 남자 프로리그 경기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심은 2002년 심판에 입문한 20년 차 베테랑이다.

2011년부터는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김경민 부심과 함께 여자 심판 최초로 옛 K리그 챌린지(2부)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2018년에는 호주로 건너가 5년째 호주 여자 축구 리그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미숙 부심은 이날 경기 뒤 "호주 최고의 리그에 참가해 영광이다.

남자 프로축구 경기는 처음이라 긴장도 했지만, 어차피 축구는 똑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경기 흐름을 읽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조금 지나면서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특별한 문제 없이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기쁘다.

내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참가를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IFA는 최근 여자 엘리트 심판의 기량 증가와 의욕 고취를 위해 남자 경기 투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총 7명의 여자 심판이 K2∼K4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