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번 출전 금자탑' 캘커베키아에 디오픈 특별 출전권
오는 6월이면 62세가 되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는 2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클럽콥 클래식에서 PGA 투어 주관 대회 1천번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클럽콥 클래식은 PGA 투어와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를 모두 합쳐 1천 번째 출전한 대회였다.

PGA 투어 주관 대회 1천번 출전은 캘커베키아가 23번째다.

그는 25년 연속 PGA 투어 카드를 지키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캘커베키아는 13차례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시니어 무대에서는 4승을 거뒀다.

2004년 한국프로골프 매경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13승 가운데 가장 빛나는 성과는 1989년 디오픈 우승이다.

당시 최고의 선수 그레그 노먼(호주)을 연장전에서 제쳤다.

2018년 이후 디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던 캘커베키아는 만 60세가 된 2020년 디오픈에서 이 대회 은퇴 경기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2020년 디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작년 대회 때 캘커베키아는 허리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은퇴 경기를 올해로 미룬 캘커베키아는 이번에는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디오픈 우승자에게 주는 출전권은 만 60세가 넘으면 효력을 잃기 때문이다.

그는 디오픈을 주관하는 R&A에 편지를 썼다.

"아주 긴 편지였다.

내게 마지막으로 디오픈에서 경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그는 골프채널에 밝혔다.

R&A 디오픈 조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캘커베키아에게 올해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는 답신을 보냈다.

캘커베키아는 "아들과 딸, 아내와 함께 가겠다.

컷 통과가 목표다.

컷 통과를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14일 개막하는 올해 디오픈은 150회째로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슈퍼골프리그를 주도하는 노먼도 150회 디오픈 출전을 희망했지만, R&A는 즉각 거부했다고 골프 채널은 전했다.

노먼은 1986년과 1003년 두 차례 디오픈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