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회장사 BBQ그룹,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19명에게 치킨 연금 수여
쇼트트랙 최민정·황대헌, 치킨연금 받았다…60세까지 '1일 1닭'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이 만 60세까지 매일 3만원 어치의 치킨을 받을 수 있는 '치킨 연금' 증서를 받았다.

두 선수를 포함한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19명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에서 연금 증서를 받고 밝게 웃었다.

황대헌은 38년간, 최민정은 37년간 매월 혹은 매 분기 초에 치킨 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받는다.

두 선수는 약 4억원 수준의 쿠폰을 받게 된다.

향후 포인트 조절에 따라 총액은 늘어날 수도 있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 배달비를 고려해 3만원을 책정했다"며 "지급 포인트는 판매가격 인상 시 상향 조정된다"고 전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김동욱(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주 2회씩 총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는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계주 멤버로 참가했으나 올림픽 본 경기를 뛰지 못해 메달을 받지 못한 박지윤(의정부시청)도 은메달리스트와 동일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동메달리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은 주 2회씩 총 1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총 5명의 국가대표 선수에겐 주 2회씩 1년간 치킨 쿠폰을 주기로 했다.

'치킨 연금'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 획득 포상으로 내걸면서 화제가 됐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 BBQ그룹의 수장이기도 한 윤홍근 회장은 지난 2월 선수 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평생 무료 치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윤 회장은 상심한 선수들에게 힘을 주겠다며 특별한 포상을 내건 것이다.

황대헌은 윤 회장이 포상을 건 다음 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