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고교야구 최초로 우승팀 등에 상금 1억원 포상
북일고, 10년 만에 고교 야구 정상 탈환…신세계 이마트배 우승
천안북일고가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북일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장충고를 8-3으로 물리치고 축배를 들었다.

북일고가 전국 규모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2년 황금사자기 대회 이래 10년 만으로, 당시에도 북일고는 결승에서 장충고를 4-2로 따돌렸다.

충청권에 연고를 둔 고교팀이 모처럼 전국 대회를 제패한 가운데 이번 대회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화제를 뿌렸다.

지난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로 간판을 바꾸고 야구계에 뛰어든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작년 6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전국야구대회 개최 제휴 협약을 하고 첫 아마추어 지원 사업으로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2021년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로 치러진 이 대회의 명칭도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로 바꿔 달았다.

북일고, 10년 만에 고교 야구 정상 탈환…신세계 이마트배 우승
대회 참가팀도 협회에 등록된 88개 팀으로 크게 늘렸고, 결승전도 SSG의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고교야구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팀과 개인상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주기로 해 아마추어 야구 관계자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우승한 북일고는 장학금 3천만원과 스피드건 등 2천만원 상당 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준우승한 장충고도 장학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 용품을 받고, 4강에 오른 두 팀인 안산공고와 충암고에도 장학금 500만원과 500만원 상당 용품이 돌아갔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북일고 중견수 김지환을 비롯한 8개 부문 개인상 수상자와 이상군 감독 등 북일고 관계자 3명도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고교야구 대회를 가장 앞에서 홍보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답게 정 부회장은 SNS 계정에 '고교야구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발전한다'며 팔로워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했고, 결승전에서는 시구로 경기의 문을 열고 직접 시상에 나서 선수들도 격려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평소 '좋은 시설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지론을 강조한 정 부회장은 고교 야구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상금 규모를 1억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올해 8월 동호인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현재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학교들의 동문 대항전인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