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올해 대회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출전 금지 검토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7일 "윔블던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 금지 조치에 대해 영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윔블던 올해 대회는 6월 27일 영국 윔블던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윔블던 측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려는 이유는 역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일으킨 전쟁 때문이다.

벨라루스 역시 이 과정에서 러시아에 협조해 현재 다른 종목에서는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같은 수위의 징계를 받고 있다.

출전 금지에서부터 개인 자격으로만 출전 가능 등의 징계가 종목별로 진행 중이다.

테니스의 경우 남녀 프로 투어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기, 국가 명칭, 국가 등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대회 출전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또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이나 빌리진킹컵에는 두 나라의 출전이 금지됐다.

윔블던 대회 조직위 측은 BBC와 인터뷰에서 "다소 복잡한 문제"라며 "5월 중순 엔트리 마감 이전에 최종 결정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되면 올해 윔블던에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이상 러시아),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 등 남녀 톱 랭커들이 나올 수 없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