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악천후로 월요일까지 진행…이경훈 23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이 악천후 때문에 현지 날짜로 월요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까지 일부 선수들은 2라운드를 마쳤지만, 또 일부 선수들은 2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날까지 3라운드를 다 끝내고, 14일 마지막 4라운드만 남겨놨어야 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13일까지 2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현지 날짜 14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현재 계획은 현지 날짜로 일요일 정오 안팎으로 2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3라운드를 시작해서 현지 날짜 월요일 오전에 3라운드를 끝낸다는 것이다.

이후 다시 4라운드를 바로 시작해서 월요일 저녁에 경기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남은 일정에도 악천후가 이어지거나, 연장전이 성사되는 경우에는 월요일에도 경기를 끝내지 못할 수 있다.

2라운드 3번 홀까지 치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라운드까지 마친 톰 호기(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선두다.

역시 1라운드까지만 치른 호아킨 니만(칠레), 키스 미첼(미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5언더파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악천후로 월요일까지 진행…이경훈 23위
교포 선수인 더그 김(미국)이 2라운드 14개 홀을 치른 상황까지 4언더파로 공동 6위,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31)이 1라운드까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3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 등은 3언더파로 공동 15위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 2개 홀을 끝낸 임성재(24)는 이븐파 공동 55위,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27)는 2라운드 1개 홀만을 남긴 가운데 7오버파로 공동 119위여서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강한 바람 때문에 이 코스의 '명물'인 아일랜드홀 17번 홀(파3)에서는 선수들이 더욱 고전했다.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펄레,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로 구성된 조는 이 홀에서 티샷을 모두 물에 빠트렸다.

이 조는 2라운드에서도 셰플러와 켑카의 티샷이 또 물에 빠졌다.

켑카는 17번 홀에서 1라운드 더블보기, 2라운드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끝에 1,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이 유력해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6번 출전한 켑카는 17번 홀에서 통산 성적이 20오버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