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변상일, 1패 뒤 2연승…크라운해태배 역전 우승
변상일 9단이 2021 크라운해태배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변상일은 27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듀디오에서 열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1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을 패했지만 2,3국을 내리 승리한 변상일은 종합 전적 2승 1패로 크라운해태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물리치고 우승했던 변상일은 한 달여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전날 2국과 마찬가지로 최종국에서도 흑을 잡은 변상일은 초반 우상귀 전투에서 포인트를 획득했다.

이어 우하귀에서는 패싸움 끝에 상대 백돌을 잡아 화끈한 KO승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1회 대회부터 출전한 변상일 9단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변상일은 우승 후 "오늘 바둑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았고 1국 패배가 아팠지만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잘 준비하려고 했다"라며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김영삼 9단은 "우상귀 버림돌을 이용한 반면 운영이 압권이었다"라며 "속기 바둑에서 이런 명국이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변상일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변상일, 1패 뒤 2연승…크라운해태배 역전 우승
변상일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5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만 25세 이하(1996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크라운해태배는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예선에 97명(남자 75명, 여자 22명)이 참가해 28명(남자조 21명, 여자조 7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전기 대회 우승자 이창석 8단, 준우승자 설현준 7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변상일, 조승아 5단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결정했다.

크라운해태배는 시간누적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