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욘 람·캔틀레이와 타이틀 경쟁

김시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연패 도전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 달러)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스타디움 코스(파72·7천113야드),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천159야드), 라킨타 컨트리 클럽(파72·7천60야드) 등 3개의 PGA 웨스트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른 뒤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기존 방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지난 대회에서는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두 곳만 사용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때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시우는 3년 8개월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오랜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가 우승하면 1975년∼1976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조니 밀러(미국)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오른 김시우는 새해 처음으로 출전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16일 소니오픈에서는 공동 55위에 머무르며 부진했다.

김시우로서는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분위기를 반전 시킬 필요가 있다.

김시우 외에 강성훈(35)과 노승열(31), 이경훈(31), 임성재(24) 등 4명의 한국 선수도 출전한다.

임성재는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 공동 10위, 공동 13위로 선전해 이번 대회에서는 그 이상의 순위를 바라본다.

더그 김, 제임스 한, 존 허(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교포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른 미국 교포 김찬도 초청을 받았다.

김시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연패 도전
지난 대회에 불참했던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2년 만에 출전해 2018년 이후 두 번째 대회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지난 대회 준우승자 캔틀레이도 김시우와 함께 다시 타이틀 경쟁에 나선다.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들 중에서는 람과 캔틀레이(4위)만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2021시즌 PGA투어 신인왕 수상자인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소니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우승컵을 내준 러셀 헨리(미국) 등도 출전한다.

이 대회를 개최하는 필 미컬슨(미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출전 선수'다.

이번 대회는 또 기존처럼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아마추어들을 동반하지 않고 프로 선수들만 대회를 치렀다.

한편, 지난 16일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2020·2021-2022시즌 마지막 대회인 SMBC 싱가포르 오픈(총삼금 125만 달러)에 참가한다.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1위인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면 2010년 노승열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한다.

또 같은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열린다.

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7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