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방출' 극복한 쓰쓰고, 20억원 들여 유소년 야구장 건립
두 번의 방출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거액을 들여 유소년 야구장 건립에 나섰다.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18일 "쓰쓰고는 고향인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 3만평방 부지에 천연잔디 야구장, 보조구장, 실내 훈련장이 들어가는 베이스볼파크를 건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쓰쓰고는 "아이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다"며 건립 배경을 밝혔다.

쓰쓰고가 투입한 자금은 2억엔(약 20억 8천만원)이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받은 연봉(400만 달러·약 47억 7천만원)의 40% 이상을 야구장 건립에 사용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유소년 야구장 건립을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쓰쓰고는 2015년 참가한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야구장 건립의 꿈을 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꿈의 무대인 MLB에 안착하자 곧바로 꿈을 실행에 옮겼다.

사실 지난해 쓰쓰고는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2019년 12월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쓰쓰고는 지난해 5월 극심한 부진 끝에 방출됐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석 달 만에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천신만고 끝에 피츠버그와 계약한 쓰쓰고는 새로운 팀에서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8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