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윤리위원장 자격 올림픽 참석 당연…외교보이콧과는 무관"
반기문, IOC윤리위원장 자격 베이징올림픽 참석할 듯(종합)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 자격으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을 밝혔다고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 초청을 이미 받았으며, IOC 윤리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에 기뻤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잘 치를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의 유엔 가입 50주년(10월 25일)을 즈음해 인민일보, 중국중앙TV(CCTV), CGTN 등 중국 매체들과 인터뷰를 했고, 그때 IOC윤리위원장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10월 말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정부 고위 관계자를 파견하지 않는 것) 논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검토 발언(11월 18일)을 계기로 활발하게 이뤄지기 전 시점이다.

반 전 총장 측근은 "한 국가의 대표 자격이 아닌 IOC 윤리위원장으로서 베이징올림픽과 올림픽 계기에 열리는 IOC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2017년 9월 IOC 윤리위원장에 처음 선임된 반 전 총장은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재선돼 4년 더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IOC 윤리위원회는 IOC 위원이나 올림픽과 관련된 단체, 개인이 IOC 윤리 규정을 지키도록 하고, 위반할 경우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감시, 감독 업무를 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