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감독 "레오, 자극 필요해…일부러 케이타와 맞붙였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노우모리 케이타의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방문 경기를 치른다.

3연승을 달리던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해 상승세가 끊겼다.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팀 서브 부문 2위인 KB손보를 상대로 대비책을 묻자 석 감독은 레오를 언급했다.

경기 전 만난 석 감독은 "레오 훈련을 더 시켰다.

상대(KB손보)가 레오에게 목적타로 공략할 것이다.

요새 레오가 너무 긴장을 안 해서 답답한 마음에 훈련을 더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가 정신을 차리면 잘되지 않을까 싶다.

리시브 대형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점검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레오의 정신 무장을 돕기 위해 KB손보 '주포'인 케이타와 맞물리게 포메이션을 짰다고 소개했다.

레오의 경쟁의식을 자극하기 위한 포석이다.

석 감독은 "레오와 케이타가 맞물리게 포메이션을 짰다"며 "레오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한 번 붙여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10월 26일 펼쳐졌다.

결과는 OK금융그룹이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는 케이타의 왼쪽 발목이 성치 않은 상태였다.

설욕을 벼르는 케이타를 상대로 석 감독의 맞불 작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