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 22개 종목서 549개 메달 이벤트 확정해 발표
여성 선수 종목 235개, 여성 참가 선수도 1천859명으로 역대 최다
6개 72명→10개 120명…파리패럴림픽 태권도 메달·선수 수 확대
2024년 파리 하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걸린 메달과 참가 선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9일 오후 파리 패럴림픽의 메달 이벤트 프로그램과 출전 선수 쿼터를 확정해 발표했다.

파리 대회에서 태권도 경기는 남녀 5체급씩, 총 10개 체급으로 나눠 열리고 남녀 각각 60명, 총 120명의 선수가 참가하게 된다.

이는 태권도가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치러진 2020 도쿄 대회와 비교해 체급은 남녀 2체급씩, 참가 선수는 남녀 24명씩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는 남녀 3체급씩 총 6개 체급에 72명(남녀 36명씩)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었다.

여기에 난민팀 선수가 1명 추가되면서 실제 참가 선수는 73명이었다.

6개 72명→10개 120명…파리패럴림픽 태권도 메달·선수 수 확대
세계태권도연맹(WT)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C의 공식 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T에 따르면 남자부의 경우 도쿄 대회에서는 61㎏급·75㎏급·75㎏초과급으로 나눴던 것을 파리 대회에서는 58㎏급·63㎏급·70㎏급·80㎏급·80㎏초과급으로 구분해 치른다.

여자부는 도쿄 대회에서 49㎏급·58㎏급·58㎏초과급으로 치렀지만 파리 대회는 47㎏급·52㎏급·57㎏급·65㎏급·65㎏초과급으로 확대된다.

조정원 WT 총재는 이 같은 결정에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특히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에게는 아주 기쁜 소식이다.

IPC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참가한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덕분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6개 72명→10개 120명…파리패럴림픽 태권도 메달·선수 수 확대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태권도를 포함한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메달 이벤트가 열리며, 최대 4천400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메달 이벤트는 도쿄 대회보다 10개가 늘었다.

파리 대회에서는 여성 선수가 출전하는 메달 종목과 여성 참가 선수 수도 역대 최대 규모다.

IPC는 "파리 대회에서는 도쿄 대회보다 여성 선수를 위한 메달 이벤트는 8개 늘어난 235개, 참가 선수는 77명 증가한 1천859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선수의 메달 종목은 2004년 아테네 대회(183개)보다 28% 늘어났고, 여성 참가 선수 숫자는 2000년 시드네 대회의 990명에 거의 두 배 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파리 대회에서 남자 선수의 메달 종목은 도쿄 대회보다 하나가 줄어든 271개, 남자 선수 숫자는 81명이 감소한 2천202명이 된다.

한편, 태권도와 함께 도쿄 대회에서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데뷔전을 치른 배드민턴도 파리 대회에서는 메달 종목이 16개로 두 개 늘어난다.

보치아는 도쿄 대회보다 4개 늘어난 11개, 유도는 3개 증가한 16개 메달 이벤트가 파리 대회에서 치러진다.

반면, 육상은 164개, 수영은 141개로 각각 3개, 5개 메달 이벤트가 줄어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