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2번·양석환 7번…두산, KS 2차전서 타순 조정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달라진 타선으로 반격을 노린다.

김 감독은 부진한 양석환을 5번에서 7번으로 내리고, 타격 감각이 좋은 강승호를 2번에 전면 배치했다.

정수빈(중견수)과 강승호(2루수)가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호세 페르난데스(지명 타자), 김재환(좌익수), 박건우(우익수)가 중심에 선다.

허경민(3루수), 양석환(1루수), 박세혁(포수), 박계범(유격수)이 하위 타선에 포진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허경민을 2번에 배치하려다가 6번에 그대로 두고, 강승호를 2번으로 올렸다"며 "누가 가더라도 그 자리(2번 타순)에선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양석환이 잘 안 맞아 뒤로 빼고, 박건우도 조금 좋지 않아 5번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두산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강한 kt 선발 투수 소형준에 맞서 김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 패턴을 선수들이 잘 알겠지만, (정규시즌에서 결과가) 안 좋은 건 극복을 해야 한다"며 "쳐내는 수밖에 없다"고 타자들의 분발을 바랐다.

닷새를 쉬고 나오는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는 "(포스트시즌에서) 그동안 사흘, 나흘을 쉬고 등판했는데 아무래도 5일을 쉬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라며 호투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또 "최원준의 투구 이닝을 봐야겠지만, 오늘은 이영하 대신 홍건희를 바로 준비토록 할 예정"이라며 "이영하는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선수들은 정규리그 144경기와 포스트시즌 8경기를 잇달아 치러 체력에 부담을 느낀다.

김 감독은 따로 개인별로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가을 베테랑'들이 알아서 체력 관리를 하면서 투혼을 발휘해주길 희망했다.

그러면서도 "자기(선수)들이 잘해서 7년 연속 여기까지 왔다"는 말로 크게 웃으며 피곤함이라는 최대 걸림돌도 슬기롭게 극복하길 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