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복서 골로프킨, 12월 29일 日 무라타와 통합 타이틀전
'핵주먹' 게나디 골로프킨(39·카자흐스탄)이 약 1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른다.

골로프킨은 12월 29일 일본 도쿄 북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무라타 료타(35·일본)를 상대로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2019년 10월 세르기 데레비안첸코를 꺾고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 벨트를 회수한 골로프킨은 지난해 12월 카밀 스제레메타를 두들기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르는 골로프킨은 무라타가 보유한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기 위해 연말 일본으로 향한다.

골로프킨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복싱 인기가 뜨거운 일본에 커다란 드라마 쇼를 펼칠 수 있어서 정말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라타는 뛰어난 챔피언이다.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라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에 올림픽 역사상 첫 복싱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2019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경기에 나서는 무라타는 "골로프킨을 쓰러뜨려 내가 최강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모든 커리어가 이번 대결을 위한 준비 과정처럼 느껴진다"면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골로프킨은 외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연해주로 이주한 한국인이다.

저돌적인 압박과 치명적인 '돌주먹'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10년대 최고의 복서로 군림했던 골로프킨이지만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31·멕시코)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스포트라이트에선 다소 멀어졌다.

골로프킨은 41승(36KO) 1무 1패, 무라타는 16승(13KO) 2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