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무실점' 키움, 삼성에 비수 꽂고 '가을야구' 실낱 희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정찬헌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포스트시즌을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6위 키움은 삼성전 3연패 사슬을 끊고 '가을야구'를 향해 마지막 불씨를 피웠다.

두 팀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올 시즌 맞대결을 마쳤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정찬헌이었다.

정찬헌은 6이닝을 산발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1위 굳히기'에 나선 삼성은 선발로 내세운 마이크 몽고메리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팀답지 않게 내야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찝찝한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29∼30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2연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찬헌 무실점' 키움, 삼성에 비수 꽂고 '가을야구' 실낱 희망
키움은 1회말 1사에서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도루, 이정후의 내야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윌 크레익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삼성은 3회말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오며 자멸했다.

1사 1, 2루에서 키움 이정후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김지찬 앞으로 향했다.

병살은 어렵더라도 2루 포스 아웃은 가능한 타구였으나 공은 김지찬의 글러브 밑을 통과했다.

상대의 '알까기' 실책으로 1점을 더한 키움은 크레익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5회말 2사 1, 2루에선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6회말 1사 3루에선 상대 2루수 실책, 크레익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7회말 대타 김웅빈의 2타점짜리 우익 선상 2루타로 스코어를 8-0으로 벌렸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삼성은 9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엮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강한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김동엽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고, 박승규의 적시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키움 4번 타자 크레익은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도 귀중한 적시타로 타점 1개를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