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 대회 고려…한 벌 제작에 페트병 15개 사용

내년 4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유니폼이 페트병 원단으로 제작된다.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니폼 페트병으로 제작
고양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다음 달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이재준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발족해 각국 선수단 초청, 홍보, 시설 설치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직위원회 발대식은 코로나 방역 지침을 고려해 전체 구성원 200여 명 가운데 60여 명만 참가하도록 했다.

발대식 참가자 등이 입을 유니폼 330벌은 버려진 페트병을 분쇄해 원사로 뽑아 만든 원단으로 제작되며 디자인은 한국 전통미와 고양시의 상징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회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 등 700여 명에게 지급될 유니폼도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진다.

유니폼 한 벌을 제작하는 데 500㎖ 페트병 15개가 사용된다.

고양시는 이번 대회의 3대 역점 키워드인 평화·환경·경제를 고려해 페트병 원단을 활용한 유니폼을 기획했으며 이런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내년 4월 21~2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70여 개국에서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6개 종목 메달 275개를 놓고 태권도 품새 경쟁을 벌이게 된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며 지난해 5월 2022년 대회 개최지로 고양시가 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