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는 전원 탈락…황대헌 준준결승에서 페널티
쇼트트랙 최민정, 월드컵 1차 1,500m 준결승 진출…전체 1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올 시즌 첫 월드컵에 출전한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대회 첫날 여자 1,500m 예선에서 전체 1위 기록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2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예선 5조에서 2분15초16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조 1위는 물론, 예선에 참가한 63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최민정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1,500m 준결승-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의 고의충돌로 넘어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민정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밝힌 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개인전에 함께 출전한 이유빈(연세대)은 최민정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지유(경기일반)는 예선 6조에서 2분24초430으로 1위를 차지해 역시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아쉬운 결과를 냈다.

간판 황대헌(한국체대)은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결승선을 3바퀴 남겨두고 헝가리 사오린 샨도르 류와 몸싸움을 하다 뒤로 밀렸고,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황대헌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김동욱(스포츠토토)은 6조 3위로 탈락했고, 박장혁(스포츠토토)도 예선에서 페널티로 탈락해 한국 선수 전원은 1,50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1,500m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략 종목으로 꼽히지만, 올 시즌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단 한 명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은 ISU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별로 배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