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욱, 영양 씨름대회서 2년 6개월 만에 한라장사 탈환
이승욱(36·정읍시청)이 '위더스제약 2021 영양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반 만에 한라장사(105㎏ 이하)에 복귀했다.

이승욱은 20일 경북 영양군 영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김민우(수원시청)를 3-2로 꺾었다.

2019년 4월 음성 씨름대회서 생애 첫 한라장사에 올랐던 이승욱은 2년 6개월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16강전에서 김대현(양평군청)을 2-0으로 꺾은 그는 8강에서 정상호(제주특별자치도청)를 2-1로, 4강에서 황재원(태안군청)까지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우와 맞붙은 결승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승욱이 첫판과 두 번째 판 연속 잡채기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으나, 김민우가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에서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두 점을 따내 2-2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걸린 마지막 판, 이승욱은 들배지기로 김민우를 쓰러뜨려 우승을 확정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승욱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꼭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마지막까지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곧 아들이 태어나는데 와이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위더스제약 2021 영양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 이하) 경기 결과
한라장사 이승욱(정읍시청)
2위 김민우(수원시청)
3위 박정의(용인시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