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로 마무리…"어제 잘 쳐서 부담감 느꼈다"
고군택, 제네시스 챔피언십 2R도 선두…이재경, 1타 차로 추격(종합)
고군택(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고군택은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비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전날 10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고군택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이재경(22)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군택은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내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18번 홀(파5) 버디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지만, 고군택은 3번(파5)·4번(파4)·5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하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되살렸다.

올해로 데뷔 2년 차인 고군택은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 공동 12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고군택은 "어제는 코스가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돼서 쉬웠다.

오늘은 티샷도 불안했고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안 돼서 힘들었다"며 "어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고 부담감이 있었다.

제 샷을 못 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초반 흔들렸지만 이븐파로 마무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 내내 샷이 안 됐다.

7언더파까지 내려갔을 때는 '더 잃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반 2번 홀부터 샷감이 돌아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군택은 "연습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도 집중해서 상황에 맞게 플레이해야 할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고군택, 제네시스 챔피언십 2R도 선두…이재경, 1타 차로 추격(종합)
이재경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 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왕에 오른 이재경은 코리안투어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재경은 "전체적으로 잘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예선도 많이 떨어지고 플레이가 잘 안 됐고 위축되면서 힘들었다"며 "한 달 반 전부터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을 하다 보니 지난 대회부터 확실히 샷감이 좋아졌다"고 상승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1타를 줄인 신상훈(23)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로 뒤쫓고 있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함정우(27)는 2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봉섭(38), 전성현(28)과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과 대상 모두 1위인 김주형(19)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도전을 위해 미국에 있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대상 포인트 2위 박상현(38)은 공동 37위(1오버파 145타)에 있고, 상금 2위 서요섭(25)은 공동 48위(2오버파 146타)로 컷(2오버파)을 겨우 통과했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천점이 걸려 있어 결과에 따라 각종 부문 랭킹을 대폭 끌어 올려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우승자에게는 코리안투어 5년 시드권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더 CJ컵,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에 세계랭킹 포인트 9점도 제공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