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스포츠(U-23 사령탑 첫발 뗀 황선홍 "짜임새 있고…)
27일 35명 대표선수와 첫 소집훈련 시작 황선홍(53)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짜임새 있고 공수 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27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부임 후 첫 소집훈련을 지휘하기에 앞서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청사진을 밝혔다.
황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 때 한 박자 빠르게 패스와 조직적인 '템포 축구'로 K리그 우승 등 큰 성과를 냈다.
황 감독은 "가진 생각은 많지만, 이를 구현해 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선수들에게 어떤 축구 철학을 입힐지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해보겠다"면서도 "다만,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짜임새가 중요하고, 공수 전환 속도도, 공격의 속도도 중요하다"면서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짜임새 있고 공수 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번에 3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앞으로 나흘간 이들의 기량을 점검해 내달 25~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할 선수를 추린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싱가포르, 동티모르, 필리핀과 H조에 속했다.
10일 25일 필리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황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선수의 기량과 컨디션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U-23 아시안컵 예선 대비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공격하는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얼마나 빨리 득점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원하는 선수들을 순조롭게 차출하려면 K리그 감독들과 소통은 필수다.
황 감독은 "프로 감독님들 고충은 내가 잘 안다.
강등도 있고, 상·하위 스플릿도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팀도 있다"면서 "잘 협조해서 가능한 좋은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아 울산 현대와 광주FC의 경기를 관전하고 과거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지휘했던 홍명보 울산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황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홍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전에도 전화로 계속 연락을 해왔다"면서 "(U-23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신태용 감독님과도 통화해 좋은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좋은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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