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정우영 "롤모델은 네이마르…많이 뛰고 골 넣고파"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정우영(22)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16일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우영은 "내 롤 모델은 네이마르다.

그는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고, 1대1 상황에서 늘 이기려고 한다.

항상 네이마르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찾아보며 배우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2018년 1월 명문 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주로 2군에서 뛰다 2019년 6월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 프라이부르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7개월 만에 뮌헨으로 다시 임대 영입되기도 했으나, 지난 시즌부터는 꾸준히 프라이부르크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4경기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분데스리가 첫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멀티골 득점 후 현지에서 주목을 받은 정우영은 "정말 즐거웠다.

두 골을 넣으며 꿈 같은 날들을 보냈다"고 했다.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그는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더 많은 골을 넣는 게 목표"라며 "항상 선발 명단에 들고 싶기 때문에 훈련에서도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내 목표는 언제나 더 많은 경기를 뛰고 골을 넣는 것이고, 다음 시즌에는 팀의 유럽대항전 출전을 이루고 싶다"고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를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분데스리가에서 더 많은 태클을 하고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은 내가 경기를 잘하고 있다고 하시지만,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를 훈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설명했다.

"늘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었다"던 정우영은 꿈을 이뤘다.

그는 "조국이 아니고 한국과 부모님이 그리웠기 때문에 독일에 정착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내 꿈이었기 때문에 이곳에 혼자 머무를 수 있었다.

혼자 지내고, 훈련 후 혼자 밥을 먹는 건 힘들지만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부르크에서의 첫 몇 달은 쉽지 않았다.

훈련도 훨씬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많이 뛰는 것을 선호하고, 구단 역시 그렇다.

구단은 축구를 하고자 하고, 나는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팀에서 뛰는 게 좋다"고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독일 무대에 안착한 정우영은 "나는 쉼 없이 달릴 수 있다.

또 골을 넣을 수 있고, 공을 소유할 줄도 안다.

열심히 달리는 게 나의 강점"이라며 "나는 더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