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즌 최다관중 등에 업고 파상공세…그러나 '무득점'
'세징야·에드가 연속골' 대구, 포항 원정서 2-1 역전승…3위 도약
K리그1 선두 울산, 전북과 0-0 무승부…격차는 그대로 '4점'(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2위 전북 현대와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비기며 우승에 반걸음 다가섰다.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과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선두 울산은 승점 55점(15승 10무 3패)을 쌓아 2위 전북(승점 51·14승 9무 5패)과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유지했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8경기 무패(5승 3무)를 기록 중인 울산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전북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다.

다만 두 팀은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울산의 우승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과 맞대결 전적에서 1승 2무로 우세를 유지했다.

전북과 통산 전적에서는 103전 37승 28무 38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홈 최다 관중 5천559명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울산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K리그1 선두 울산, 전북과 0-0 무승부…격차는 그대로 '4점'(종합)
중원 싸움에서 울산이 앞선 가운데, 울산의 에이스 이청용이 전북 진영을 휘저으며 공격을 작업을 지휘했다.

전반 2분 울산 이청용이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펀칭에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6분에는 홍정호의 백패스를 송범근이 걷어낸다는 게 빗맞아 공이 튀자 부지런히 전방 압박을 하던 울산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송범근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전북은 뒤로 물러선 채 울산의 측면을 집요하게 노렸다.

후반 45분 오른쪽을 침투한 한교원이 땅볼 크로스를 넘긴 게 울산 수비진 사이를 그대로 통과해 문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스타보 등 쇄도하던 전북 공격수 발에도 걸리지 않았다.

득점하지 못한 양 팀 감독은 후반전 초반 나란히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3분 울산은 윤일록, 윤빛가람을 빼고 바코, 이동경을 투입했고, 전북은 한교원을 불러들이고 발 빠른 문선민을 넣었다.

남은 시간 울산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 센터백 듀오 홍정호와 김민혁의 끈덕진 수비가 빛났다.

후반 42분에는 이동준이 빈 골문을 향해 시도한 헤더를 홍정호가 골라인까지 따라간 끝에 결국 걷어냈다.

K리그1 선두 울산, 전북과 0-0 무승부…격차는 그대로 '4점'(종합)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원정 팀 대구FC가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역전승했다.

최근 3경기에서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대구는 승점 41(11승 8무 9패)을 쌓아 포항(승점 39·10승 9무 9패)은 물론 아직 2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수원FC(승점 38·10승 8무 9패)까지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올 시즌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한 팀이었던 포항을 꺾어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경기 내내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린 포항은 4위로 내려앉았다.

출발은 포항이 좋았다.

포항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균형을 깼다.

상대 공을 빼앗은 팔라시오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줬고 이승모가 다시 내준 공을 임상협이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었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임상협의 9호 골.
K리그1 선두 울산, 전북과 0-0 무승부…격차는 그대로 '4점'(종합)
하지만 포항은 곧바로 뜻밖의 상황에 부닥쳤다.

임상협이 득점 직후 몸에 이상이 생긴 듯 벤치를 향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전반 15분 권기표와 급하게 바꿔줘야 했다.

포항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13분 이승모마저 발목을 다쳐 이수빈과 교체해야 했다.

그러고 나서 후반 19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구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친 공이 포항 골문에 꽂혔다.

흐름을 탄 대구는 2분 뒤 박한빈, 후반 35분 세징야의 결정적인 슈팅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후반 38분 츠바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역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전민광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안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