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릎꿇린 권창훈 "이제 8경기 남아…원정도 해낼수 있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은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벤투호의 카타르행을 자신했다.

권창훈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결승 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안겼다.

지난 5월 수원 복귀 후 K리그1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아직 골이 없지만, 대표팀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올렸다.

권창훈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먼저 "골이 늦게 터지긴 했다, 팀에서 골을 못 넣어서 어깨가 무거웠고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서 기쁘고 소속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속팀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골을 넣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권창훈의 득점으로 최종예선 첫 승리를 챙겼다.

권창훈의 득점은 대표팀의 최종예선 첫 골이었다.

레바논 무릎꿇린 권창훈 "이제 8경기 남아…원정도 해낼수 있어"
권창훈은 "이제 두 경기 했다.

여덟 경기 남았다"면서 "매 경기 어렵겠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한다면 어려운 원정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이날 벤치에 있다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고, 2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어떤 주문이 있었냐는 물음에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 숫자를 늘려서 플레이하라고 지시했다.

자유롭게 뛰면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전 후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코치진도 아쉬워했다"면서 "하지만 경기는 끝났다.

그다음 레바논전을 어떻게 할지 준비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기는 게 중요해서 바로 준비했다.

아쉬워할 틈도 없었다"고 전했다.

수원 복귀 후 소속팀과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바쁘게 보내는 권창훈은 "올해 쉬지는 못했지만 즐겁게 축구를 한 게 감사하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