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US오픈 테니스 1회전서 세계 24위 오펠카에 져 탈락
권순우(76위·당진시청)가 2021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4억원) 남자 단식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24위·미국)에게 0-3(6-7<3-7> 4-6 4-6)으로 졌다.

지난해 US오픈 2회전까지 올랐던 권순우는 올해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단식 본선 1회전 상금 7만5천 달러, 한국 돈으로 8천6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권순우는 프랑스오픈 3회전(32강) 진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윔블던 2회전, 호주오픈과 US오픈은 1회전 탈락했다.

이날 권순우의 상대 오펠카는 키 211㎝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선수 가운데 최장신이다.

180㎝인 권순우보다 30㎝ 이상 더 크다.

강력한 서브가 주특기인 오펠카를 맞아 권순우는 이날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뺏지 못했다.

오펠카는 이날 서브 에이스 33개를 꽂았고, 서브 최고 시속은 226㎞나 됐다.

권순우도 서브 에이스 13개를 터뜨리며 맞섰지만 최고 시속이 194㎞로 오펠카와 차이가 났다.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1회전서 세계 24위 오펠카에 져 탈락
경기 초반 흐름은 권순우가 좋았다.

1세트에서는 오히려 권순우가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얻었고, 오펠카는 브레이크 포인트가 없었다.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두 선수는 3-3까지 맞섰으나 이후 오펠카가 연달아 4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3-3에서 권순우의 포핸드 에러, 오펠카의 에이스가 이어지며 3-5가 됐고 마지막 포인트는 권순우의 더블 폴트였다.

2세트에서는 권순우가 게임스코어 3-3에서 이날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가 오펠카 쪽으로 넘어갔다.

1세트 초반 브레이크 포인트 두 차례를 잡은 것을 제외하면 권순우는 2, 3세트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얻지 못하고 2시간 12분 만에 결국 짐을 싸게 됐다.

3세트에서는 권순우의 첫 서브 게임을 오펠카가 가져가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권순우와 오펠카의 상대 전적에서도 오펠카가 2전 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