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뒤지다 3-2 대역전승…강소휘 18점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 도로공사 꺾고 컵대회 준결승 진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컵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GS칼텍스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다가 3-2(19-25 13-25 25-17 25-19 15)로 뒤집었다.

2승을 올린 GS칼텍스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26일 조 순위 결정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의 주역인 상대 팀 공격수 박정아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중앙에선 상대 팀 센터 정대영에게 블로킹으로만 4점을 헌납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GS칼텍스는 주포 강소휘가 1세트에서만 범실 3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1세트를 손쉽게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달라지는 듯했다.

경기 초반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박정아를 놓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20-19에선 박정아에게만 3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는 3세트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을 치른데다 전날 경기에도 출전했던 박정아는 체력이 급격히 고갈됐고, GS칼텍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도로공사의 핵심 공격 루트가 사라지자 GS칼텍스는 마음 놓고 공격을 퍼부었다.

GS칼텍스는 3세트를 25-17, 4세트를 25-19로 가져갔다.

승부처는 5세트였다.

12-12 접전에서 유서연이 블로커 터치아웃 공격을 성공했고, 이후 문지윤이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천금 같은 점수를 올렸다.

14-12에서 도로공사는 다시 박정아를 앞세워 공격했는데, 이를 김유리가 막은 뒤 강소휘가 디그에 성공해 공을 살렸다.

이후 유서연이 침착하게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뒤늦게 살아난 강소휘는 18득점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문지윤이 15점, 유서연이 13점으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 홀로 31점을 기록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