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동메달 건 한일전 '빅뱅'…일본, 4강서 독일에 져
한국 탁구가 마지막 남은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하리모토 도모카즈, 미즈타니 준, 니와 고키로 팀을 꾸린 일본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디미트리 오브차로프, 티모 볼, 파트리크 프란치스카가 나선 독일에 2-3으로 졌다.

이에 따라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최강' 중국에 0-3으로 진 한국의 3·4위 결정전 상대가 일본으로 정해졌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한국은 6일 오전 11시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통산 11승 4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전적만 따지면 1승 1패로 팽팽하다.

2018년 팀월드컵 준결승에서는 일본이 3-2로 이겼고, 같은 해 스웨덴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8강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기량은 엇비슷하지만, 현재 기세는 일본이 더 좋다.

일본은 미즈타니가 이토 미마와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해 사상 첫 탁구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또 미마가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은 일본 남자 대표팀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남자 단체전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노메달' 수모를 당해선 안 된다는 절박감이 한국 남자 대표팀을 감싸고 있다.

일본은 이날 니와-미즈타니가 나선 1복식에서 프란치스카-볼에게 2-3(2-11 3-1111-9 11-8 7-11)으로 졌다.

2단식에서 '에이스' 하리모토가 오브차로프를 3-1(7-11 13-11 11-5 11-9)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단식에서 미즈타니가 볼에게 1-3(11-7 11-13 7-11 7-11)으로 역전패해 다시 게임점수 1-2로 뒤졌다.

하리모토가 4단식에서 프란치스카에게 3-2(5-11 9-11 11-5 11-9 11-9) 대역전극을 펼쳐 일본은 다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5단식에 나선 니와가 오브차로프에게 0-3(9-11 7-11 8-11)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은 한일전 대진으로 확정됐다.

한편, 중국과 독일의 결승전은 6일 오후 7시 30분에 치러진다.

중국은 남녀 단체전 동반 4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