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1타자 연속 범타' 김민우, 이스라엘전 4⅓이닝 1실점
특별취재단 = 김민우(26·한화 이글스)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하는 등 이스라엘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수들이 잘 막으면 타자들이 해줄 것"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에, 김민우가 호투로 화답했다.

김민우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은 1개를 잡았다.

김민우는 1회초 '전직 빅리거' 이언 킨슬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니 발렌시아도 내야 땅볼로 처리한 김민우는 라이언 라반웨이를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킨슬러와 라반웨이는 7월 29일 예선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한국을 위협한 타자다.

김민우가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한국 대표팀 더그아웃 분위기가 한결 상승했다.

김민우의 역투가 이어졌다.

김민우는 2회와 3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도 킨슬러와 발렌시아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라반웨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하고 블레이크 게일런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지만 닉 리클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올림픽] '11타자 연속 범타' 김민우, 이스라엘전 4⅓이닝 1실점
김민우는 5회 첫 타자 타이 켈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미치 글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공 61개로 아웃카운트 13개를 잡은 김민우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대표팀 동료들은 역투한 김민우를 박수로 반겼다.

그러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내린 비가 변수가 됐고, 김민우에게 실점 1개가 생겼다.

김민우에 이어 5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사이드암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펜프라세를 삼진 처리한 뒤 스콧 버첨에게 몸에 맞는 공과 킨슬러에게 볼넷을 던져 만루 위기에 처했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최원준은 제구에 애를 먹었다.

최원준은 발렌시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김민우가 남겨놓은 주자 글레이저가 홈을 밟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