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1일 오후 8시 붉은색 홈 유니폼 입고 멕시코와 격돌
[올림픽] 멕시코와 8강전 앞둔 김학범호 "우리에겐 첫 경기…승리로 보답"
특별취재단 =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초심'으로 멕시코전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은 멕시코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하루 앞둔 3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8강전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첫 경기"라며 "지금껏 했던 경기는 연습경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과 힘을 모아 첫 경기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B조 1위를 확정, 2012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는 0-1로 패했지만, 루마니아와 2차전, 온두라스와 3차전에서 각각 4-0, 6-0으로 완승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1, 2차전에서 침묵했던 '와일드카드' 황의조가 3차전에서 살아나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도 대표팀에는 호재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2012 런던 대회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도전하는 만큼, 지나간 경기보다 남은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김 감독은 전날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조별리그) 3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긴 건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새 출발점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과 멕시코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승자만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고 멕시코와 일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