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개 포함해 4개 메달 획득…참가선수 4명 전원 시상대 올라서

"올림픽에서 러시아 팀의 성공적인 성과는 우리나라(러시아)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커다란 발걸음이다"
올렉 마티친 러시아 연방 스포츠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의 태권도 종목에서 선전을 거둔 자국 선수들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올림픽] 러시아 태권도 '최다 메달'…푸틴 "무술이 떠오른다"
마티친 장관은 "그들은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며 "그들 덕분에 러시아 전역에 있는 수천 명의 사람이 태권도를 알게 됐고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남자 80㎏ 초과 체급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블라디슬라프 라린은 이날 북마케도니아 선수를 꺾고 목에 금메달을 걸었다.

그는 결승전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태권도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팀과 국가, 자신의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라린은 몸 상태가 허락한다면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올림픽] 러시아 태권도 '최다 메달'…푸틴 "무술이 떠오른다"
라린의 고향인 북서부 카렐리야 공화국의 아르투르 파르펜치코프 카렐리야 공화국 수반은 그의 금메달 획득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4개(금2·은1·동1)의 메달을 따냈다.

라린과 함께 막심 하람초프가 남자 80㎏급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타티야나 미니나(여자 57㎏급)와 미하일 아르타모노프(남자 58㎏급) 역시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러시아는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이번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국가가 됐다.

[올림픽] 러시아 태권도 '최다 메달'…푸틴 "무술이 떠오른다"
태권도 종목의 경기가 27일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러시아의 매달 수는 3개를 각각 따낸 한국(은1·동2)과 영국(은2·동1)보다 1개가 더 많다.

바딤 이바노프 러시아 태권도팀 감독은 자국 관영 타스 통신에 "원래 우리의 계획은 훨씬 더 겸손했다"면서 선수들의 성과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에 따르면 당초 러시아 태권도팀은 메달 2개(은·동)를 기대했었다.

이바노프 감독은 오래전부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현지에선 이번 성과가 태권도 선수의 육성 시스템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홈페이지를 통해 라린의 성공은 러시아 무술이 떠오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자국 교육 기관들이 경쟁력 있는 태권도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