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점화' 오사카 "생애 최고 영광…표현하기 어려운 느낌"
특별취재단 = 23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선수로서 최고의 업적이고 내 인생에서 잊기 어려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는 23일 밤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순서에서 도쿄 대회의 불을 붙였다.

이번이 처음 올림픽 출전인 오사카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하며 전 종목을 통틀어 일본 선수 가운데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출전 선수들의 최근 1년간 수입을 추정해 순위를 매긴 결과 오사카는 최근 1년간 6천만 달러(약 690억원)의 수입을 기록, 7천500만 달러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개회식 경기장 내 첫 성화 주자로 나선 유도 올림픽 3회 우승의 노무라 다다히로, 레슬링 3회 우승 요시다 사오리 또는 일본의 야구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등도 성화 최종 점화 후보로 거론됐으나 대회 조직위원회 선택은 오사카였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그동안 인종 차별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최근 경기력과 맞물려 성화 최종 점화자로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는 평들이 나온다.

그는 개회식을 마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어떤 느낌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주위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오사카는 원래 24일 오전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개회식 행사 참석 관계로 25일로 첫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