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커 vs 한국 권은지, 사격에서 첫 금빛 총성 대결
[올림픽] 도쿄 대회 첫 金은 누구에게…女 10m 공기소총서 나온다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에서 누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도쿄올림픽 첫 금(金)은 사격장에서 나올 전망이다.

올림픽 첫 경기는 21일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풀리그 1차전이었다.

금메달이 나오는 경기는 개막 다음 날인 24일 시작한다.

24일 양궁 혼성단체전,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펜싱 여자 에페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유도 여자 48㎏급과 남자 60㎏급,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과 남자 10m 공기권총, 태권도 여자 49㎏급과 남자 58㎏급, 역도 여자 49㎏급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이 가운데 첫 금은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나온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오전 8시 30분 예선을 시작해 오전 10시 45분부터 결선 경기를 한다.

시상식은 11시 35분으로 예정돼 있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는 선수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로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AP통신은 미국의 메리 터커(20)가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점쳤다.

엘라베닐 발라리반(인도), 안줌 모우드길(인도)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터커는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챔피언에 오르고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 공기소총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국이 첫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는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출전한다.

사격 대표팀의 막내인 권은지는 4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공기소총 1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권은지는 5차전에 걸쳐 열린 선발전에서 매번 630점을 넘기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포함해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세워 도쿄올림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권은지가 메달을 딴다면 한국 사격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강초현(은메달) 이후 21년 만에 여자 공기소총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출전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은 오후 1시 예선을 시작하고 3시 30분 결선에 돌입한다.

진종오는 개인 5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AP통신은 진종오가 이 종목 은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