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인·단체 석권 노리는 펜싱 남자 사브르 '복습 집중'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 석권을 노리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도쿄에 안착해 최종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상욱(성남시청),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9일 도쿄에 입성, 20일부터 현지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올림픽 펜싱 경기는 24일부터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여자 에페 선수들과 함께 개인전을 개시하는 중책을 맡는다.

특히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는 남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 한국 펜싱 메달 사냥의 핵심이다.

김형열 남자 사브르 팀 코치는 "입국하던 날 각종 절차와 선수촌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려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 첫날은 근육 긴장감을 풀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워 보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일본에 오기 전 진천선수촌 내 자체 훈련장 외에 실내 테니스장에 올림픽 경기장 상황을 재현한 '실전 리허설' 피스트를 별도로 설치해 일찌감치 '올림픽 모드'로 훈련했다.

현지에서는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며 준비를 마치는 일만 남았다.

김 코치는 "진천에 별도로 설치한 피스트는 효과가 굉장히 좋았던 걸로 평가한다.

선수들과 지도자들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며 "여기서는 정해진 공간에서만 훈련할 수 있어서 긴장을 풀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 분석 등도 중요하지만, 이젠 준비를 다 하고 왔다"며 "최종 점검 단계인 만큼 남은 며칠은 그동안 연습해 온 것들을 반복하며 복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개인전 세계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오상욱은 3월 걸렸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완전히 떨쳤다고 김 코치는 전했다.

그는 "오상욱이 확진된 건 이미 석 달 넘게 지났고 치료도 마쳤다.

코로나에선 다 회복했다고 보시면 된다.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