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 좋은 뉴질랜드, 협력 수비로 상대…박지수 형과는 잘 맞춰나갈 것"
[올림픽] 김학범호 캡틴 이상민 "피곤하지만, 높은 의욕만큼 빠른 회복"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결전지 일본에 입성한 '김학범호'의 주장 이상민(23·서울이랜드)이 쉽지 않았던 입국 길의 피로를 떨치고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민은 18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노스 시사이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현지 첫 훈련에 앞서 "일본에 오니 확실히 '올림픽에 왔구나, 시작되는구나' 실감이 난다"면서 "선수들의 목표는 변함없고, 각오는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상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일본에 들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올림픽이라 입국 때부터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느라 공항에서 5시간여를 기다리는 등 험난한 여정 끝에 가시마에 여장을 풀었다.

이상민은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 뒤 잠을 많이 못 자고 이동했다.

일본에 와선 공항에 오래 있었던 게 사실이다"라며 "피곤하지만, 어제 도착해 잘 먹고, 잘 쉬고, 잘 잤다.

선수들 모두 그렇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모두 의욕이 대단해서 빨리 회복한 것 같다.

운동장에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운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나흘 뒤인 22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1차전은 메달, 그리고 한국 남자 축구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뛰며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와일드카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 등을 앞세운 뉴질랜드는 호주와의 최종 리허설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상민은 "수비수로서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영상으로 많이 봤고, 지금도 분석하고 있다"며 "1대1로 안 된다면 동료들을 도와 2대1, 3대1 협력 수비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거다.

한 발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중앙 수비진은 기존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올림픽 차출이 불발되며 박지수(김천상무)가 출국 전날에야 대체 선수로 전격 발탁되는 변화를 겪었다.

전력에 큰 변수가 될 부분이다.

그 한 축을 이룰 이상민은 "수비진끼리 파주에서 훈련할 때부터 미팅을 많이 했는데, 새로 온 지수 형과도 많은 대화로 맞춰 가려 한다.

형도 책임감을 느끼며 왔으니 저희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주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