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학범호 캡틴 이상민 "피곤하지만, 높은 의욕만큼 빠른 회복"
이상민은 18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노스 시사이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현지 첫 훈련에 앞서 "일본에 오니 확실히 '올림픽에 왔구나, 시작되는구나' 실감이 난다"면서 "선수들의 목표는 변함없고, 각오는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상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일본에 들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리는 올림픽이라 입국 때부터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느라 공항에서 5시간여를 기다리는 등 험난한 여정 끝에 가시마에 여장을 풀었다.
이상민은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 뒤 잠을 많이 못 자고 이동했다.
일본에 와선 공항에 오래 있었던 게 사실이다"라며 "피곤하지만, 어제 도착해 잘 먹고, 잘 쉬고, 잘 잤다.
선수들 모두 그렇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모두 의욕이 대단해서 빨리 회복한 것 같다.
운동장에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운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나흘 뒤인 22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1차전은 메달, 그리고 한국 남자 축구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뛰며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와일드카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 등을 앞세운 뉴질랜드는 호주와의 최종 리허설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상민은 "수비수로서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영상으로 많이 봤고, 지금도 분석하고 있다"며 "1대1로 안 된다면 동료들을 도와 2대1, 3대1 협력 수비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거다.
한 발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중앙 수비진은 기존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올림픽 차출이 불발되며 박지수(김천상무)가 출국 전날에야 대체 선수로 전격 발탁되는 변화를 겪었다.
전력에 큰 변수가 될 부분이다.
그 한 축을 이룰 이상민은 "수비진끼리 파주에서 훈련할 때부터 미팅을 많이 했는데, 새로 온 지수 형과도 많은 대화로 맞춰 가려 한다.
형도 책임감을 느끼며 왔으니 저희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주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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