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림픽대표팀 감독 "황의조 잘 안다…엄원상도 인상적"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김학범호와 평가전을 치르는 프랑스 남자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실뱅 리폴 감독이 황의조(29·보르도)와 엄원상(22·광주FC)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리폴 감독은 15일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에서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를 익히 들어 알고 있다.

13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엄원상이 인상적이었다.

속도도 빠르고 기술적인 면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뿐 아니라 지난달 가나와 두 차례의 친선경기도 봤다는 리폴 감독은 "한국은 매우 위협적인 팀"이라며 "역동적이고 기술적이다.

경기의 템포를 잘 조절하면서 역습 상황을 연출하는 걸 봤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올림픽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우승국으로 37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프랑스는 먼저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를 상대한다.

리폴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물론 일본과 한국의 실력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보다는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 맞춰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는) 친선전이기 때문에 내일은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위주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선수들의 건강과 회복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B조의 한국과 A조의 프랑스는 올림픽 조별리그를 모두 통과한다면 8강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리폴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

그 뒤에 8강에서 다시 만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공격수 앙드레 피에르 지냑과 미드필더 플로리앙 토뱅(이상 티그레스),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가 와일드카드로 팀에 힘을 보탠다.

한국은 프랑스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열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