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빈 퇴장' 서울, 12경기 연속 무승 '수렁'
서울 지동원은 3천687일 만에 K리그 복귀전

'무고사 결승골' 인천, 10명이 싸운 서울에 1-0 승리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가 양한빈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FC서울을 12경기 연속 무승에 빠뜨리며 5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2승 3무) 무패를 이어간 인천은 승점 23을 쌓아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반면 무려 12경기(5무 7패)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서울(승점 17)은 하위권인 11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부터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서울은 전반 19분 박정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떨구자 팔로세비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초반부터 두꺼운 수비벽으로 서울의 공세를 피해 나간 인천은 전반 25분 무고사의 득점포가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아길라르가 앞을 가로막은 홍준호와 기성용 사이를 재치 있게 빠져나간 뒤 침투패스를 내줬고, 무고사가 서울의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볼을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무고사 결승골' 인천, 10명이 싸운 서울에 1-0 승리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윤종규의 컷백을 조영욱이 잡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인천 수비수 델브리지의 발에 맞고 골대를 외면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10년의 해외파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복귀한 공격수 지동원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2011년 6월 11일 인천전을 마치고 유럽으로 떠났던 지동원은 3천687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복귀전 상대도 인천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3분 오른쪽 윙백 박정빈이 무고사의 발목을 밟는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박정빈의 반칙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정빈은 지난 4월 10일 포항전 이후 발목 뼛조각 수술을 받고 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퇴장당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무고사 결승골' 인천, 10명이 싸운 서울에 1-0 승리
수적 열세에 빠진 서울은 후반 10분 혼전 상황에서 기성용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슛이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인천은 후반 15분 결승 골을 합작한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동시에 빼고 김현과 송시우를 투입하는 여유를 부렸다.

다급해진 서울은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까지 후반 23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