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黑, 버텼어야
중앙에 걸친 흑 대마가 완생은 아니기 때문에 백은 100을 젖혀두고 102에 뛰어 은근하게 압박한다. 좌하와 연결해 두텁게 하는 의미도 있다. 흑103은 실리로 매우 큰 자리다. 흑은 이곳을 잡고 대마를 간접 보강하면서 집으로 따라붙는다.

흑이 약간 불리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113으로는 참고도 흑1로 백을 먼저 몰아붙여 판을 어지럽히는 방법이 나았다. 백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2로 건너붙여 선수를 잡고 10 이하 하변을 가르는 변화가 예상된다. 실전은 113으로 지켜 백이 선수를 잡았다. 114 이하 모두 교환한 뒤 120에 손이 오자 국면이 단순해졌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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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21이 마지막 패착이다. 이 수는 122 호구가 요처였다. 그랬다면 백도 유리하지만 작은 차이여서 어려운 장면이었다. 실전은 백122가 안팎으로 워낙 커서 승부가 났다. 흑137의 패 버팀에 백은 146·148로 자물쇠를 잠근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