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극장 동점골'로 에콰도르와 무승부
페루, 상대 자책골 힘입어 콜롬비아 제압…코파 아메리카 첫 승
페루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꺾고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첫 승을 거뒀다.

페루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페드루 루도비쿠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2-1로 물리쳤다.

18일 대회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4로 대패했던 페루는 두 번째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 브라질(승점 6), 콜롬비아(승점 4)에 이어 조 3위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2위는 유지했지만, 첫 경기 에콰도르를 1-0으로 물리친 뒤 베네수엘라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이날은 첫 패배를 떠안아 2경기 무승에 빠졌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르고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루, 상대 자책골 힘입어 콜롬비아 제압…코파 아메리카 첫 승
콜롬비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페루보다 12계단 높고 대회 전 베팅 업체들의 예상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다음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힐 정도로 전력에서 앞서는 걸로 평가됐지만, 첫 득점은 페루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골대를 맞히고 나온 요시마르 요툰의 슈팅을 세르히오 페냐가 오른발로 재차 때려 먼저 골 그물을 흔들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8분 미겔 보르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동점 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9분 콜롬비아 수비수 예리 미나의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드는 공을 막으러 달려들던 미나의 어깨 쪽을 스친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해 골라인을 넘어 결승 골이 됐다.

페루, 상대 자책골 힘입어 콜롬비아 제압…코파 아메리카 첫 승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가 2-2로 비겼다.

베네수엘라는 2무 1패(승점 2)를 쌓아 4위에 자리했고, 에콰도르는 1무 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인 5위에 그쳤다.

전반 39분 에콰도르 아이르톤 프레시아도, 후반 6분 베네수엘라 에드손 카스티요가 한 방씩 주고받아 균형을 이루다 후반 26분 곤살로 플라타의 득점포로 에콰도르가 다시 앞서 나가며 승리에 가까워진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베네수엘라 로날드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헤딩 동점 골이 터지며 두 팀은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