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2년 만에 잔디 코트 경기 승리…'윔블던 준비 시작'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잔디 코트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페더러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벤티오픈(총상금 131만8천605 유로)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90위·벨라루스)를 2-0(7-6<7-4> 7-5)으로 물리쳤다.

이달 초 프랑스오픈 16강에 올랐으나 16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한 페더러는 노벤티오픈을 통해 잔디코트 시즌을 시작했다.

페더러는 28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을 앞두고 있다.

윔블던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다.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3회전(32강)에서 승리한 뒤 16강전을 앞두고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기 때문에 몸 상태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페더러는 2020년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뒤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1년이 더 지난 올해 3월 코트에 복귀했다.

페더러가 잔디 코트에서 경기한 것은 2019년 7월 윔블던 이후 약 2년 만이다.

페더러는 "잔디 코트에서 오랜만에 경기라 다소 보완할 점이 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후베르트 후르카치(17위·폴란드)-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위·캐나다) 경기 승자가 페더러와 16강에서 만난다.

이 대회 톱 시드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받았고, 2번 시드로 예정됐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는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에 따른 체력 부담 때문에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