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유강남, 5년 만에 4번 중책…백신 접종한 채은성은 말소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유강남(29)이 5년 만에 4번 타자 중책을 맡는다.

류지현 LG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유강남을 4번 타자 포수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유강남이 4번 타자로 나서는 건 2016년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유가 있다.

LG는 이날 백신 접종 후 컨디션이 악화한 채은성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류지현 감독은 "채은성은 사정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어제 백신 2차 접종을 했다"며 "왼팔을 들기가 어렵다고 해서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강남은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아서 4번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 타율 0.246, 5홈런, 29타점으로 그리 특별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좌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242에 그쳤다.

다만, 요키시를 상대로 올 시즌 2타수 2안타를 쳤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 타자들의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 유강남을 4번으로 배치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적지 않은 팀들은 포수를 중심타선에 배치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양의지), 삼성 라이온즈(강민호), 키움(박동원), kt wiz(장성우), 한화 이글스(최재훈) 등이 그렇다.

류 감독은 이런 경향에 관해 "유강남을 계속 중심 타순에 배치하진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채은성이 빠지는 특수한 상황이다.

유강남에게 타격 부담을 주진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