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서 한국에 1-2 역전패
레바논 대표팀 감독 "몇 가지 실수 없었다면 무승부도 가능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에 역전패를 당한 레바논 축구 대표팀의 자말 타하(55) 감독이 수비 실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하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1-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몇 가지 실수가 없었다면 1대1로 비길 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레바논은 이날 전반 12분 하산 알리 사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5분 마헤르 사브라의 자책골에 이은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레바논은 3승 1무 2패로 H조 2위(승점 10)에 랭크됐다.

타하 감독은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전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패한 뒤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된 상태였는데, 오늘은 정신 무장을 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집중력도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과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타하 감독은 "한국 축구와 레바논 축구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빠른 축구를 하고 아시아 최정상의 축구를 구사한다"며 "전반적으로 레바논은 한국과 비교해 리듬이 느리다.

당연히 한국을 상대할 때는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에 실수를 만들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부족했던 점을 곱씹었다.

한편 이날 레바논의 선제골을 기록한 사드는 과거 국내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다.

타하 감독은 사드에 대해 "안산에서 뛴 걸 알고 있다.

레바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중요한 순간에 많은 득점을 하는 좋은 선수"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