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지역지, 집행위 통과하면 7월 20일 IOC 총회에 상정 예상
2032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확정 임박…IOC 집행위서 결론 낼 듯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으로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일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주 지역 신문인 브리즈번 타임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스위스 로잔 현지시간 10일 화상회의에서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의 브리즈번 개최 관련 보고서를 검토해 개최지로 확정하면, 7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이를 상정할 것이라고 9일 전했다.

IOC는 지난 2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퀸즐랜드주와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선정했다.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을 추진한 남북을 필두로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중국 청두와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거나 유치에 도전한 지역은 IOC와 벌인 유치 단계 중 1단계인 '지속 대화'에서 탈락한 셈이다.

대회를 무려 11년이나 앞두고 내린 IOC의 '기습' 결정이었다.

다만, 우리 정부와 서울시는 IOC의 우선 협상지 선정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개최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며 지난 4월 1일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IOC에 제출하고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호주 지역지의 전망대로라면 IOC 내부 검토는 이미 끝났고, 집행위원회의 유치지 승인, IOC 총회에서의 투표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IOC가 북한에 계속해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의사를 타진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결국 예상할 수 없는 '북한 리스크'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이미 IOC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 최종 서류를 IOC에 제출했다고 브리즈번 타임스는 소개했다.

호주올림픽위원장인 존 코츠 IOC 위원은 지난달 "마지막 바퀴를 향한 벨이 울렸다"며 유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브리즈번 타임스는 IOC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좋은 소식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면서 브리즈번이 7월 IOC 총회에서 올림픽 유치지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할 강력한 기회를 얻었다고 낙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