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감독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
벤투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스리랑카 축구대표팀의 아미르 알라기치(61) 감독은 경계 대상 1호로 단연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

아미르 알라기치(61) 감독은 8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같은 톱 클래스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라며 "손흥민은 아시아의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2차 예선에서 이미 5연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전은 스리랑카의 H조 마지막 경기다.

앞선 4경기에서 무득점 4연패에 빠졌던 스리랑카는 지난 5일 레바논과 대결에서 '선수비 후공격' 전술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수확을 거뒀지만 끝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알라기치 감독은 우선 벤투호에 대해 "축구는 기술·지능·체력의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이 3가지 요소가 토털 사커를 설명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 3가지 요소를 잘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밸런스와 조직력이 뛰어나다.

공격 역시 측면과 중앙 등 다양한 형태로 하고 있다"라며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대인 방어를 하려고 했지만 후반전에 손흥민 방어에 선수들이 몰리면서 공간을 내준 게 패인이 됐다.

우리는 시스템을 가지고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처럼 실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90분 내내 수비할 수는 없다"라며 "한국은 준비가 잘 된 강팀이지만 약점도 있게 마련이다.

약점이 보일 때마다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기치 감독은 특히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배운다는 자세로 한국에 왔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