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프랑스오픈 테니스 16강전 앞두고 기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436만7천215 유로·약 469억8천만원) 남자 단식 16강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페더러는 6일(현지시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기 때문에 몸 상태의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7일로 예정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 16강전에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뒤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3월에야 코트에 복귀했다.

올해 3월 카타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에서 두 경기를 뛰었고, 5월 제네바오픈에서는 한 경기만 치렀다.

페더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를 상대로 3시간 35분 접전 끝에 3-1(7-6<7-5> 6-7<3-7> 7-6<7-4> 7-5) 승리를 거뒀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가 다 돼서 경기가 끝났다.

페더러로서는 하루 쉬고 바로 다음 날 만만치 않은 상대인 베레티니와 만나야 하는 일정이 무릎 등 몸 상태에 무리가 될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페더러는 28일 개막하는 윔블던을 준비할 예정이며 그 전에 14일 독일에서 막을 올리는 ATP 투어 노벤티 오픈 출전자 명단에 올라 있다.

전날 권순우(91위·당진시청)를 꺾고 16강에 오른 베레티니는 페더러의 기권으로 8강까지 진출했다.

베레티니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로렌초 무세티(76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