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대표팀 향한 여론 존중…일단 내일 경기에 집중"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대표팀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뒤로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모든 신경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4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대한 여론과 분위기에 여러 의견이 있다.

맞든 틀리든 존중하지만 일단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차례로 만나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현재 조1위(승점 7·골 득실+10)에 올라 있지만, 레바논(승점 7·골 득실+4)과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이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올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해 국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벤투호는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일단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승점 3을 딸 생각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공략할 여러 계획을 준비해왔다.

기본적인 우리의 경기 철학과 틀 안에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2차 예선 3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각오는.
▲ 준비한 대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세 경기를 잘 치를 예정이다.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팀을 잘 준비시키고, 상대를 존중하며 원하는 목표인 승리를 기록하도록 준비하겠다.

--올림픽 대표팀의 선수들(송민규·원두재·이동경)을 차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 세 명의 선수도 여기 있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고려하고 필요에 의해 출전을 결정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계획은 없다.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는.
▲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각자 리그별로 시즌이 종료된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하고, 선수별 출전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인 맞춤형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한다.

훈련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새로 발탁한 정상빈, 이기제의 활용 가능성은.
▲ 최대한 팀적으로 잘 준비해서 경기 치르는 게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컨디션이 괜찮고 경기별로 계획, 전략을 세웠을 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용을 고려할 것이다.

대표팀에 처음 왔다는 사실이나 나이는 상관없다.

--상대 밀집수비가 예상된다.

플랜B도 마련했나.

▲ 항상 어떤 경기든 여러 대처 방안을 준비하고 있고, 하나의 플랜이 아닌 상대를 공략할 여러 계획을 준비해왔다.

기본적인 우리의 경기 철학과 틀 안에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 밀집 수비를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완전체'를 소집했다.

그간 특별히 체크하고 싶었던 선수는.
▲ 특별히 더 체크할 선수는 없다.

함께 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은 꾸준히 확인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소집을 했기 때문에 팀적으로 훈련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이번 소집 때 함께 하면서 경기 내·외적으로 더 체크하겠다.

--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건 빌드업 축구를 의미하나.

▲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상대가 내려서서 우리를 상대할 경우에는 우리가 빌드업하는 방식이나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철학, 우리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 등은 큰 틀에서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3월 한일전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다.

이번 예선이 반전의 계기가 될까.

▲ 일단 내일 경기에 승리하고 승점 3을 딸 생각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

다른 부분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나 분위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맞든 틀리든 존중하지만 일단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포르투갈 언론에서 김민재의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이 나왔다.

빅리그에서 김민재의 가능성은.
▲ 선수들의 미래나 소속팀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이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만 언급할 수 있다.

다만 김민재가 좋은 선수, 능력 있는 선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