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4차전 대결
'92년생 3총사' 흥민-의조-재성, 월드컵 최종예선행 선봉 선다
벤투호의 '1992년생 유럽파 트리오'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이재성(홀슈타인 킬)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선봉으로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거듭했고, 이런 와중에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불참을 선언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팀별로 북한과 치른 경기 결과를 모두 무효로 하고, 잔여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기로 했다.

AFC의 결정에 따라 한국(승점 7·골득실+10)은 레바논(승점 7·골득실+4)과 나란히 2승 1무의 성적으로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로 올라섰다.

벤투호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4차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차례로 격돌해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국내 팬들의 관심은 벤투호의 '1992년생 동갑내기'로 유럽파 3총사인 손흥민-황의조-이재성에게 쏠린다.

이들 3인방을 모두 2020-2021시즌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손흥민은 최고의 '기록 제조기'였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정규리그 17골 10도움, 유로파리그 3골 1도움, 유로파리그 예선 1골 2도움, 리그컵 1골, FA컵 4도움을 작성하며 총 2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22골과 시즌 17도움은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정규리그 17골로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작성한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17골)'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92년생 3총사' 흥민-의조-재성, 월드컵 최종예선행 선봉 선다
벤투호에서 손흥민과 최전방에서 '찰떡궁합'을 펼치는 황의조의 활약도 뛰어났다.

황의조는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진출 두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2골은 보르도 팀 내 최다득점이다.

더불어 지난 시즌 득점(6골)의 2배였다.

이재성 역시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에서 2선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정규리그에서 5골 6도움의 '알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8골 7도움이다.

킬과 계약이 끝난 이재성은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다음 둥지로 생각하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재성은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과 황의조에 대해 "서로에게 힘과 자극이 된다"라며 "손흥민과 황의조는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좋은 날이 더 올 것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만나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 때 이들 3인방을 최전방 공격진에 배치해 다득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따낸 만큼 홈에서도 완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합류해 오랜만에 '완전체'를 이룬 것도 벤투호에는 긍정적이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선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진 첫 대결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압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