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만 되면 최고 활약 펼칠 선수"…2013-14시즌 '라데시마' 합작
안첼로티, 베일에 러브콜…베일의 R마드리드 복귀 가능성↑
손흥민(29)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은 개러스 베일(32)이 원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62)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무관에 거친 팀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계획을 밝히면서 베일의 이름을 3차례나 언급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베일은 잉글랜드에서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에 꾸준히 출전하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나는 베일을 잘 안다.

동기부여만 된다면 베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선수"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베일을 처음 봤을 때부터 강한 애정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2015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바 있다.

안첼로티, 베일에 러브콜…베일의 R마드리드 복귀 가능성↑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 소속이던 베일을 사상 최고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안첼로티 감독과 베일의 2013-2014시즌은 화려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못 했지만,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베일은 코파 델 레이와 UCL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하며 안첼로티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특히 이 시즌 UCL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잘 나가던 베일은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했다.

안첼로티, 베일에 러브콜…베일의 R마드리드 복귀 가능성↑
부상으로 재활에 힘써야 할 시기에 골프를 치러 다닌다거나 경기 중 벤치에서 낮잠을 자 태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베일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전반기엔 리그 1득점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10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기량을 되찾아가는 베일의 거취에 대한 전망은 분분했다.

베일은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내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으나, 지네딘 지단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사이가 나빠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였다.

안첼로티, 베일에 러브콜…베일의 R마드리드 복귀 가능성↑
베일이 웨일스 대표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집중한 뒤 새 시즌 전에 은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물러났고, 복귀한 안첼로티 감독은 대 놓고 '러브콜'까지 보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 구단 수뇌부만 'OK 사인'을 보낸다면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는 현실화할 전망이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2시즌 간 정규리그 총 30경기 출전, 4골로 부진했던 에덴 아자르를 중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자르는 부상에 상처 입은 최고의 인재"라면서 "올 시즌에는 진짜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