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에 선수 보강 필요"
'9경기 무승' 서울 박진섭 감독 "모든 비난은 내게"
부진에 허덕이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박진섭 감독이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박진섭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0-3으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홈 팬들 앞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게 돼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 준비했고 이기려고 노력했는데, 모든 비난은 내가 받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로 정규리그에서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3월 21일 수원과 시즌 첫 '슈퍼매치'(2-1 승)였다.

지난달 14일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0-1로 패한 것을 포함하면, 서울은 공식전 10경기째 승리가 없다.

박 감독은 이날 수원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패한 데 대해 "똑같은 기회들이 있었지만, 결정력 차이가 컸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경험의 차이도 있었다.

어린 선수들을 많이 내보냈는데 처음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이나 두 번째 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더 영리하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박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도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 등의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리스트를 줄여놓았다.

비자와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일찍 결정해야 해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보장은 없다.

어두운 표정의 박 감독은 "우리 안에서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골을 넣기 위한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곱씹었다.

/연합뉴스